레이트 나이트 후기 스타트!
레이트 나이트 정보
개봉: 2019년
상영 시간: 1시간 42분
장르: 코미디, 드라마
시청할 수 있는 플랫폼: 넷플릭스, 애플TV(2,500원), 웨이브(5,500원)
줄거리
심야 토크쇼 진행자인 캐서린. 전설적인 그녀의 심야 토크 쇼의 시청률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위기의 순간 남자로만 가득 찼던 담당 스탭에 다양성을 위해 화학 공장 출신 인도계 여성 작가를 고용하며 그녀의 토크쇼도, 인생도 변화의 바람을 맞기 시작한다.
레이트 나이트 좋았던 점 및 아쉬웠던 점
좋았던 점
- 엠마 톰슨의 뛰어난 연기. 엠마 톰슨이 있기에 있었던 영화
- 엠마 톰슨을 포함해 다른 배역들도 캐스팅이 적절했음
아쉬웠던 점
- 스토리가 예상 가능했다는 평이 있다. 어느정도 동의하나 나는 재밌었음
- 민디 캘링이 좀 더 활약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아쉬움
레이트 나이트 후기
레이트 나이트는 미국 NBC의 장수 토크쇼다. 1982년을 시작으로 40년이 넘었다. 영화의 주인공인 캐서린은 레이트 나이트의 진행자로 그녀는 한때 잘 나갔던 진행자이지만 같은 농담만을 하던 그녀의 인기는 변하는 시대를 읽지 못해 점점 떨어져만 간다. 그럼에도 캐서린은 본인이 변하기 보다는 스탭들을 야근시키며 더 나은 소재와 더 나은 스크립트를 써오길 압박한다. 이제 그녀는 물러나야 하는 수순을 밟고 있었다. 스타일의 변화를 추구하면서 SNS 인플루언서 게스트를 초대해 그동안 해왔던 개그를 다시 한 번 반복하지만 인플루언서는 모욕적이라며 쇼 중간에 자리를 박차고 나간다. 누구나 나이는 먹고 누구나 그동안 자신이 성공해왔던 방식을 바꾸기는 어려울테니. 영화에서는 정확히 나이가 나오지 않으나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았을 때임은 분명하다. 현실적으로는 이런 스토리가 더 흔할 것이다.
이런 스토리가 진행되는 중 캐서린은 답이 않나오는 상사의 모습을 보여준다. 부하 직원들을 강제로 야근시키며 부하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무시하고 짓밟고 소리지른다. 심지어는 부하 직원을 이름으로 부르지도 않고 숫자로 부르기도 한다. 나는 이부분에서 ‘이렇게 연기를 잘한다고? 이건 그냥 본인의 성격 아닌가?’ 싶었다. 보는 내내 화가 났다.
몰리가 본인의 자선 단체 진행을 위해 퇴사를 무릅쓰고 회의를 나선다. 몰리를 뒤쫓았던 캐서린은 몰리가 자선쇼를 진행할 때 잠시나마 쇼의 진행을 맡는다. 준비된 대본이 없었기에 즉흥적으로 쇼를 진행하게 됐고 본인의 스토리를 얘기하면서 큰 호응을 얻는다. 이때부터 캐서린은 본인의 진행 방식을 바꾸게 된다. 억압은 없으며 모두가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는 회의, 후배는 선배 말을 따르기만 하는게 아닌 후배도 선배에게 발언권을 갖는 회의 등이 그렇다. 결국 캐서린은 본인의 바뀐 스타일로 다시 인기를 얻게 된다.
쇼에서 이런 진행은 우리 사회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기업은 보수적이고 탑다운 방식이며 군대문화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IT기업들이 생겨나면서 회사의 문화는 바뀌고 있다. 사람들은 더이상 보수적이고 탑다운 방식이며 군대문화를 가지고 있는 기업을 선호하지 않으며 회사 지원자도 마찬가지이다. 자연스레 회사들은 기존의 틀을 깨지 않고서는 그 자리를 유지할 수 없게 됐다.
나는 이 영화를 계기로 엠마 톰슨의 팬이 되었다. 한 번쯤 보기를 추천한다.